반드시 결과를 만들어라.

저는 왜 미쳤다는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남들이 안 하는 짓을 할까요. 바로 제가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제 인생이니까요. 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첫번째로 받는 것은 비난입니다. 그것이 정형화된, 규칙을 준수하는 행동이 아니면 조직은 여러분을 정신 차리게 하기 위해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입니다. 모난 돌은 정을 맞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정은 때로 여러분의 인생을 회복이 불가능한 정도로 세고 과격할 수 있습니다. 이때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선택은 조직에 철저히 순화되거나 아니면 튕겨나오는 것뿐입니다.

자유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책임이 따릅니다. 책임이란 쉽게 입에 올릴 수 있는 단어가 아닙니다. 여기서의 책임은 내 인생으로 받아내야 하는 책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의 고유한 삶을 찾아가는 과정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들은 여러분이 본성을 찾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고 여러 가지 제도적인 모습으로 끊임없이 방해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로운 선택이 가져오는 결과를 감당하지 못합니다. 저는 행동하지 않고 말로만 인생을 성찰하는 사람들을 경멸합니다.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라.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라.

 

본성이 시키는 대로 멋대로 살기 위해서는 책임을 지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한 선택에 결과가 없으면 여러분은 진짜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 찍히게 됩니다. 그런 상태라면 여러분은 각자의 고유한 삶은 언감생심 숨통을 조이는 사회의 규칙에  철저히 순응한 채 남은 삶을 연명해야 합니다. 더 이상의 시도는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내린 결정에 좋은 결과물을 가져오지 못한다면 그 대가는 실로 엄청납니다. 여러분은 한때의 본성에 따라 내린 결정을 평생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그냥 조용히 살걸', '그냥 조직에서 시키는 대로 살걸' 이라고 되뇌이면서 말입니다. 책임이라는 것은 그렇게 무서운 겁니다.

 제가 미쳤다는 주변이 비아냥을 들으며 했던 행동의 결과를 말해 보겠습니다. 고대 법대에 편입하여 다행이 군법무관이 되었고, 무사히 칭화대학교 법학 석사가 되었으며, 유튜브를 시작한지 1년만에 8만 구독자를 가진 채널로 성장했습니다. 처음에는 안 좋게 보던 사람들이 이제는 관심을 가지고 '나도 해볼까' , '진짜 대단하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만일 제가 실패했으면 평가가 어땠을까요. 편입한 뒤 어떤 시험에도 붙지 못했다면 '쟤는 뭐야, 결국 아무것도 달라진 것도 없고, 돈만 쓰고 뭐하러 편입했을까', ' 아무튼 이상한 애라니까' 로 끝입니다. 그런 상태가 되면 두 번째 시도를 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물론 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이 위축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한 뒤 그 비난과 편견을 견뎌내고 성공하는 사람은 진짜로 대단한 사람입니다. 사회적인 시선에 주눅 들지 않고 자기만의 내적인 에너지를 끝까지 충분히 발산해 냈다는 것은 박수를 받을 만한 일입니다.

 

이지훈<공부이래도 안되면 포기하세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