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지혜의 심장이다.

물론 웃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 그리고 유머가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 그렇다. 특히 위트인 척하는 조롱은 유머가 사람들에게 가하는 압박을 정당화한다는 고정 관념을 심화한다. 독일의 작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이렇게 표현했다. "사람들은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말을 들을 때보다 무가치한 말을 들을 때 더 노골적으로 자신들의 성격을 드러낸다." 성차별주의적인 조롱이나 인종에 대한 비방, 민족을 들먹이는 농담, 신체적인 한계에 대한 비하는 유머로 위장된 독일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웃음소리는 기분이 상했음을 분명하게 나타낸다. 즉 웃음이 유쾌하지 않고, 그 강도나 소리가 약해지고 작아진다. " 왜 이렇게 심각해? 농담이야, 농담." 이 말이나오는 순간,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말은 하지 않아도 누군가의 마음이 차갑게 식어버렸음을 안다. 이러한 유머는 억압의 도구가 된다. 찰리 채플린은 " 웃음은 강장제인 동시에 안정제인자 진통제" 라고 했다.

찰리채플린 "웃음은 강장제인 동시에....

 

건강한 정신을 세우기 위한 기초

결국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닌 이상 모든 일에 대해 웃을 수 있어야 한다. 그 비법은 삶은 그저 삶이고, 죽음 또한 그저 죽음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마음대로 그릴 수 있는 캔버스는 넓어지고, 팔레트에 있는 물감은 많아진다. 온 세상은 광대들이 낙원이 되어, 우리는 그 속에서 예측하지 못했던 것을 보고 웃게 된다. 그렇다면 인생의 흠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비밀스러운 선물일 수도 있지 않을까? 정신과 의사인 칼 메닝거는, 인생의 흠은 우리에게 주어진 규칙과 계획 그리고 사회적 압박에서 자유로워져 스스로 길을 선택하게 하는 유일한 기회이므로 언젠가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세 때 광대는 많은 사람들이 바보 같다고 말하는 기준에 따라 사는 사람을 상징했다. 그러나 사실 광대는 우리에게 웃음의 영적 효과를 상기시켜 준다.

다른 사람을 보며 또 스스로를 보고 깔깔거리며 웃을 수 있는 은총은 복수의신에게 대처할 수 있는 해독제다. 이 은총이 없었다면 우리는 서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서로를 잔인하게 심판했을 것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짚지 않고 유머로 넘어갈 수 있다면, 그들은 부족한 우리의 모습에서도 아낌없이 사랑을 주시는 하느님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슬람교의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교에는 이런 말이 있다. " 돼지에게 노래 부르는 것을 가르치려고 애쓰지 마라. 그것은 가르치는 사람을 좌절시키고 돼지를 짜증 나게 만들 뿐이다."

인생에 흠이 하나도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웃음은 그 흠을 모아 유용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바꾼다. 웃음은 지혜의 심장이다. 

웃음은 서로 다른 것을 하나로 만드는 구심점이며 건강한 정신을 위한 기초다. 웃는 사람에게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고, 세상은 선한 것이다. 그 사람에게는 이중성이 없고, 두려움이 없고, 자신의 남루한 모습에 거부감도 없다. 오직 다정한 손길과 모든 사람을 끌어안으려는 마음이 있을 뿐이다.

 

조앤 치티스터 수녀< 모든일에는 때가 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