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란 뛰어 넘으라고 있는 것이지 걸려 엎어지라고 있는 것이아니다. 빈대도 물이 담긴 양재기라는 장애를 뛰어 넘으려 그토록 전심으로 연구하고 필사적으로 노력해서 제 뜻을 이루는데 나는 사람이 아닌가. 열흘 걸릴 수리기간을 사흘에 고쳐내는 대신 수리비를 다른 수리 공장보다 더 많이 요구했다.
자동차를 발로 쓰는 사람들은 하루라도 빠른 수리가 반갑지 수리비 더 드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서울 장안의 고장난 차는 모조리 신설동으로 몰려들게 마련이었다.
나는 빈대한테서도 교훈을 얻었다. 사람들은 곤경에 처하면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길이 아무데도 없다는 체념의 말을 곧잘 한다. 그렇지 않다. 찾지 않으니까 길이 없는 것이다. 빈대처럼 필사적인 노력을 안 하니까 방법이 없어 보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일이 잘 되는 건 운이 좋아서라고 말하고 자신의 일이 순조롭지 못할 때는 운이 나쁘다는 말을 흔히 한다. 나는 스스로 운이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운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운 비슷한 것이 있기는 하다. 순탄할 때가 있나 하면 힘들게 뚫고 나가야 할 때도 있다.
밝음에 대응해 어둠이 있듯이, 갠 날도 있고 궂은 날도 있다. 좋은 운이 갠 날이라면 나쁜 운은 궂은 날이 되겠고 화창한 날, 비바람 치는 날을 우리가 다같이 골고루 공평하게 만나면서 살듯이, 나는 좋은 운, 나쁜 운도 누구에게든 공평하게 주어진 다고 생각한다.
운은 무엇인가. 운은 별것 아닌 '때'를 말한다. 좋아질 수 있는 기회 즉, 좋은 '때' 가 왔을 때 그걸 놓치지 않고 꽉 붙잡아 제대로 쓰면 성큼 발전하고, 나쁜 '때' 에 부딪쳐도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생각하고 노력하고 뛰면 오히려 '좋은 때' 로 뒤집을 수 있다.
타고 난 '때' 에 따라 사람의 일생이 결정지어진다는 것은 우스운 이야기다. 사주가 우리의 일생을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때'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성공, 실패가 판가름나는 것이다.
모든 일에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이는 좋은 때를 결코 놓치지 않아 도약의 뜀틀로 쓰고, 나쁠 때도 때가 나쁘다고 기 죽는 대신 눈에 불을 켜고 최선을 다해 수습하고 비켜가고 뛰어넘어 다음 단계의 도약을 준비한다.
나는 지금도 어려운 일에 부딪치면 빈대의 노력을 상기한다. 대단치도 않은 난관에 실망, 위축되어 체념하려는 사람을 보면 나도 모르게 '빈대만도 못한 사람' 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무슨 일을 시작하든 된다는 확신 90퍼센트와 반드시 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10퍼센트 외에 안될수도 있다는 불안은 단 1퍼센트도 갖지 않는다.(중략)
사람은 보통 적당히 게으르고 싶고, 적당히 재미있고 싶고, 적당히 편하고 싶어한다. 그런 그런 '적당히' 의 그물 사이로 귀중한 시간을 헛되이 하는 것 이상 우매한 짓은 없다.
기업이란 현실이요, 행동함으로써 이루는 것이다.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모여앉아 머리로 생각만 해서 기업이 클 수는 없다. 우선 행동해야 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를 만나야 할 때, 만나야 한다는 판단과 동시에 벌떡 일어나 뛰어나가는 사람과 만나야겠는데 생각하면서 미적거리다 한 시간 후로 행동을 미루는 사람이 있다.
일의 성사 결과로는 그 한 시간이 큰 차이가 없을지 모르나 한 시간 후로 미루는 사고방식의 차이는 누적되어 인생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중략)
나는 누가 뭐라든 철저한 확인과 무서운 훈련, 끈질긴 독려가 오늘 날의 현대를 만들었다고 믿는다.
매일이 새로워야 한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사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라 죽은 것이다. 오늘은 어제보다 한 걸음 더 발전해야 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또 한 테두리 커지고 새로워야 한다. 이것이 가치 있는 삶이며 인류 사회를 성숙, 발전시킬 수 있다.
정주영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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