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펀드 운용 능력으로 인해 그는 1999년에 '20세기 최고의 주식투자자' 로 선정되기도 했다.

존 템플턴은 영혼의 투자자라고 불리는 사람이다.탐욕의 대명사 격인 월스트리트의 일반적인 투자자들과 달리 박애정신에 입각해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그는 테레사 수녀, 알렉산드로 솔제니친, 빌리 그레이엄 목사, 한경직 목사 등이 수상한 바 있는 '템플턴 상' 의 제정자이자 매년 40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하는 자선단체인 '존 템플턴 재단' 의 창설자로 유명하다. 물론 이보다 그를 더 유명하게 만든 것은 투자 실력이다. 템플턴은 1954년에 '템플턴 그로스 펀드를 출범시켰는데, 만일 당신이 그때 1000만 원을 투자했다면 그 돈은 지금쯤 약 60억 원이 되었을 것이다. 이런 펀드 운용 능력으로 인해 그는 1999년에 '20세기 최고의 주식투자자' 로 선정되기도 했다.

존 템플턴

존 템플턴은 겸손한 성품의 소유자답게 자신의 인문고전 독서 경력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대표적인 '템플턴 플랜' 을 보면 많은 서양고전의 뿌리가 된 '성경이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안티파네스, 노자, 파스칼, 토머스 칼라일, 필립 체스터필드, 헨리 아미엘, 찰스 디킨스, 월트 휘트먼 같은인문고전 저자들이 말이 수시로 인용되고 있다. 또한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자기 자신을 살아 있는 도서관으로 만들라" 라고 대답했을 정도로 유명한 독서광이었다는 점, 월스트리트의 철학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영혼의 성장' 이라는 철학적 주제에 평생 천착한 점, 가능하면 책을 읽는 시간 가운데 일부라도 할애해서 정신을 맑게 해주는 책을 읽으라고 조언했던 점,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윤리학, 종교, 철학 분야의 책을 두루 읽으라고 강조했던 점 등을 보면 그가 열성적인 인문고전 독서가였으리라고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한편으로 그는 진정한 부자가 되기 위한 스물한 가지 삶의 원칙을 담은 '템플턴 플랜' 에서 자신은 독서에서 얻은 지식을 토대로 세상 사람들이 행운이라고 부르는 것을 얻었노라고 고백했다. 그가 말한 '독서' 는 당연히 인문고전 독서다.

 

피터 린치는 22세에 월스트리트에 들어가 25세에 애널리스트가 되었고, 33세에 펀드매니저가 되었다.그런데 시기를 잘못 만났다. 애널리스트로 활동할던 때는 주가가 대폭락해서 주식시장이 초토화되었고, 펀드매니저로 첫발을 내디덨던 때는 펀드 시장이 붕과 직전에 있었다. 후일 그의 상징이 된 '마젤란 펀드' 도 파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고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통에 한대 2000만 달러에 달했던 운용자산이 600만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고, 고객들의 펀드 계약해지 요청이 밀물처럼 밀려들고 있었다.

피터 린치

피터 린치는 그런 마젤란 펀드를 맡아서 13년 만에 약 660배로 불렸다. 다른 펀드를 합병해 2000만 달러로 시작했던 마젤란 펀드는 13년 만에 약 140억 달러라는 믿기 힘든 규모의 운용자산을 기록했다. 그는 이 기적 같은 업적을 달성하고도 바로 월스트리트를 떠났다. 남은 인생을 소중한 가족들과 보내고 싶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펀드매니저라는 칭송을 받고 있는 피터 린치는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인문고전 독서로 쌓은 사고의 힘 덕분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에 나오는 그의 고백을 들어보라.

"대학에 들어갔을 때 과학, 수학, 회계학 같은 일반 경영학 같은 과목은 필수과목을 제외하고는 피해 다녔다. 대신 인문 과목을 주로 수강했다. 역사, 심리학, 정치학을 배웠고 형이상학, 인식론, 논리학, 종교학, 고대 그리스 철학을 공부했다."

"지금 돌이켜보니 통계학 공부보다 역사와 철학 공부가 나의 주식투자에 훨씬 도움이 되었다."

"논리학은 내가 월스트리트의 비논리성을 깨닫게 해주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나의 종목 선정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과목이다."

(계속)

 

이지성<리딩으로 리드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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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아라! 존 템플턴, 템플턴 플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