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라는 절벽 아래로 화려하게 뛰어내려!
무명작가 시절 난 그런 상상을 자주 했어.
난 꿈의 세계에서 잠시 유배당한 사람이라고, 이 재미없고 팍팍한 현실 세계로 말이야.
이십 대 시절 난 내 눈에 보이는 현실을 부정했어. 대신 내 가슴속에서 살아 꿈틀대는 꿈이 진정한 현실이라고 선포했어. 물론 아무도 동의하지 않았지.
하지만 그런 건 전혀 중요하지 않았어.
난 남들의 의견을 따라서 살고 싶었던게 아니었으니까.
난 내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그 무엇으로 살고 싶었으니까.
난 네게 권하고 싶어.
네가 진정한 꿈을 가졌다면 네 눈앞에 보이는 현실은 거짓이라고 생각하라고.
대신 네 가슴속에 있는 꿈이 진정한 현실이라고 믿으라고.
꿈을 이룬다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게 아냐. 내 경우만 봐도 14년 7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했어. 그 14년 7개월 동안 대충 살았던 날이 거의 하루도 없어. 매일 힘에 부칠 정도로, 때론 뼈가 부서진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나 자신과 투쟁하면서 살았어.
하지만 말이야. 놀라운 사실이 있어.
네가 만일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세상 모두가 넌 안 된다며 손가락질을 해도 엉엉 우는 대신 이미 꿈이 이루어진 모습을 생생하게 꿈꾸면서 행복하게 미소 지으면, 꿈을 영원히 꿈으로 남겨놓고 사느니 차라리 꿈을 추구하다 죽으리라, 하면서 미친 듯이 달리면, 네 마음의 날개를 펴고 훨훨 날아가다 보면 언제가 기적처럼 꿈이 이루어져. 이건 내 경험에서 나온 말이야. 그러니까 너도 한번 해봐.
언제까지 지금처럼 살 거야? 네가 상상하는 네 자신은 독수리잖아. 날개를 펴고 광활한 창공을 훨훨 나느 그런 멋진 새잖아. 그런데 넌 왜 날개 펴기를 주저하는거야?
날개를 활짝 펴!
너로 하여금 꿈을 포기하게 만드는 현실이라는 절벽 아래로 화려하게 뛰어내려!
그러면 넌 만나게 될 거야. 하늘을 날고 있는 네 자신을.
그러니까 한번 해봐!
넌 네 생각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어!
이지성<스무살, 절대 지지 않기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