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으로 2024. 9. 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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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어설프기 짝이 없는 자기 힘만 믿고서 허세를 부리며 날뛰는 사람인가. 아니면 하찮은 사람들의 하찮은 표정이나 하찮은 소리에도 분을 이기지 못하고 마음속으로든 실제로든 덤벼드는 자세를 취하는 사람인가. 그도 아니면 혈기를 이기지 못해 다른 사람들이 도발하면 잡아먹을 듯 노려보는 난동을 부리는 사람인가.

이 셋 중 하나에 속한다면, 당신은 바보들이 만든 판 위에서 날뛰는 또 다른 바보일 수 있다.

이제 그 판에서 벗어나 모든 에너지와 시간을 자기 자신에게 쏟아라. 바보들이 아무리 도발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목계(나무로 깎아놓은 닭)가 되어라.

그러면 언젠가 거대한 힘을 갖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새로운 판을 만들어라. 누구도 아닌 당신 자신이 주인인 빛나고 거대한 아름다운 당신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라. 당신은 이런 삶을 살기 위해 태어났다. 투견장에서 이전투구를 벌이는 개의 삶이 아닌 초원을 호령하는 사자의 삶을 살기 위해 태어났다. 

 그러니 당신의 위대한 운명을 깨닫고, 사소한 것에 목숨거는 세상의 바보들과 다른 길을 걸어라.

 

                                                                              이지성 <스무 살 클레오파트라처럼>중에서~

 

<목계의 이야기>

 

중국 주나라 선왕은 닭싸움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한 번은 왕이 당대 최고의 투계 조련사인 기성자를 불러서

  자신의 싸움닭을 맡기며 최고의 싸움닭으로

  훈련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열흘이 지나자 왕은 기성자에게 닭싸움을 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지금은 한창 사납고 제 기운만 믿고 있어 기다려야 합니다."

 

열흘이 다시 지나고 왕이 묻자 기성자가 대답했습니다.

  "다른 닭의 소리를 듣거나 그림자만 보아도

  바로 달려드니 아직은 더 기다려야 합니다."

 

다시 열흘이 지나고 왕이 묻자 기성자가 대답했습니다.

  "죄송하지만, 아직도 다른 닭을 보면 곧 눈을 흘기고

  기운을 뽐내고 있으니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게 40일이 지났을 때 왕이 그를 불러 물었습니다.

  "이제는 닭싸움에 내보낼 수 있겠느냐?"

 

그러자 기성자가 왕에게 대답했습니다.

  "이제는 다른 닭이 소리 지르고 위협해도 쉽게 동요하지 않고

  평정심이 있어 마치 나무로 만든 닭, 목계와 같습니다.

그래서 그 덕이 온전하여 다른 닭이 가까이 오지 못하고

  보기만 해도 달아나 버리고 맙니다."

 

 

목계는 나무로 만들어진 닭이라는 뜻으로

  상대의 도발에도 동요하지 않고 평정을 유지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지도자가 되면 유난히 조급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하 직원들이 자신을 욕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동료 중에 자신을 제치고 올라오는 사람은 없는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염려하고, 불안해합니다.

 

리더는 목계처럼 의연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그 덕이 온전해지며, 조직이 동요 없이

  잘 운영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남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리고 남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많이 생각하며 살아간다. 남이 무슨 옷을 입는지 남이 어떤 집에 사는지 다른 사람들은 요즘 무슨 차를 타는지 그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행여라도 남들이 하고 있는 그런 것들을 하지 않고 있으면 나는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 무리에 끼지 못 하는 사람으로 위기감을 느낀다. 그런 것들을 신경 쓰다 보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아니 알지 못하기는 커녕 그런것들이 자신의 잠재된 무의식까지 파고 들어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게 그런 것들인 것처럼 당연하게 생각이 된다. 과연 자신이 원하는 것은 남들이 하는 것을 나의 것인 거처럼 하고 다니는 삶인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있기는 있는 걸까? 

꿈이 있나요?라고 주변 사람 누군가에게 물어본다면?  선뜻 꿈에 대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나 또한 얼마 전까지 '당신의 꿈은 뭔가요?'라고 물어본다면 선뜻 대답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확실히 알고 있다. 나의 꿈을, 그리고 그 꿈을 통해서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삶이 확실히 정리되었고, 그리고 앞으로의 삶도 방향성이 정리된 기분이다. 마치 안개가 짙게 싸인 고속도로를 비상 깜빡이를 켜고 앞차만 간신히 따라가다가 안개가 걷히면서 점점 앞이 보이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할까? 

 

꿈을 정리해 보려 한다.

꿈은 '놀이'이다. 꿈은 자신이 뭔가를 했을 때 정신없이 즐겁게 빠져서 할 수 있는 놀이이다. 정신없이 빠져서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리고 그걸 통해서 나 자신이 숨 쉬고 있음을 느끼고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어떤 것이다. 사람은 놀기 위해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쩌면 살기 위해서 노는지도 모르겠다. 공부하고 일하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은 없다. 

학생들을 보자 학생들 수업시간에 하기 싫은 공부 시키면 죽으려고 한다. 왜냐면 기본적으로 놀고 싶으니까 말이다. 공부하고 싶어서 학교 가고 일하고 싶어서 직장 가는 사람 많지 않다. 해야 되는 일이니 가는 거다.

꿈은 즐거우면 되는 일이 꿈이다. 꿈은 즐겁게 몰입해서 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좋아하는 꿈이다. 꿈은 잘할 필요 없다.

 

예전에 컴퓨터 게임을 정말 미치도록 좋아하는 어떤 세명의 친구들이 있었다. 고3이 되어 대학진학을 위해 고민하다가 컴퓨터공학과에 가면 게임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 컴퓨터 공학과에 진학을 했다. 하지만 컴퓨터공학과에 진학을 하고 보니 게임은 할 수가 없고 게임을 만들기 위한 공부만 시키고 여러 가지 준비하느라 게임은 꿈도 꾸지 못 했다. 어찌어찌해서 열심히 공부해 졸업을 했다. 그리고 이들은 생각했다.  대기업에 취직하면 돈을 많이 받으니 그걸로 재밌는 게임프로그램을 많이 사서 게임을 하자면서 대기업에 취직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작 대기업은 돈은 많이 받지만 게임을 할 시간이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 이래서는 게임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시간이 여유가 있을 것 같은 공무원이 되었다. 하지만 공무원은 시간은 여유 있었지만 돈을 많이 벌지 못해서 원하는 컴퓨터 게임을 할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이 친구들이 취직한 곳은 공기업이었다. 대기업만큼 월급도 많이 주고 공무원만큼 시간도 여유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돈과 시간의 여유가 생긴 이 세 친구들은 어떻게 했을까?

이 친구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얼마 정도의 회비를 모아 그들만의 아지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곳에 본인 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게임과 관련된 컴퓨터 기기들을 가져다 놓았다. 그곳을 자신들이 게임에만 몰두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 것이다. 그리고 그 친구들은 퇴근하고 그 공간에서 미친 듯이 정신없이 게임을 하면서 놀았다. 아무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이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드나?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었다. 왜 냐하면 나는 매사에 있어 어떤 일을 대할때 판단기준은 내가 하고 싶은지, 하기 싫은지 였다. 지금까지 하고 싶어하는 일만 해왔다. 하고싶은일만 해왔다는 것은 다른 식으로 생각해보면 좋아하는 것만 했다는 뜻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그러면 좋아하는 일만 했으면 지금 남부럽지 않게 살아야 하는데 그럼 뭐가 문제일까? 문제는 그냥 좋아만했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으니 남보다 조금 못해도 불만이 없었다. 꿈과 직업의 개념이 나뉘어지지 않아 있었고 자기 중심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먼저였기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위해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내와 고뇌를,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는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 했다. 남들이 보기에 정말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자신은 노력하지 않았다. 노력을 왜 해야하는지 알지 못했다. 어떤일을 시작해서 재미있어 보이고 좋아보여서 시작하지만 지속적으로 그 일을 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떤일을 지속적으로 끝까지 하려면 강한 동기가 필요한데, 나는 그 동기가 부족했던 것이다. 좋아하기만 했으니까, 어떤일을 남들보다 잘하려면 좋아만 해서는 안된다. 남들보다 배가 넘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그래야 잘하는 것을 넘어서 달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음악으로 성공하지 못한 이유가 이것이다. 그냥 내가 실패한 이유를 운이 없어서 그냥 실력이 모자라서라고 치부에 버렸는데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하루 왼종을 연습을 하면 주위사람들이 보기에 정말 열심히 한다고 했었지만 실상은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던 것이다. 모르겠다 그 당시에는 간절하고 절실했지만 그때만약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더 열심히 좋아만 하는 수준을 넘어서 달인이 되는 쪽으로 연습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가도 해본다. 

 

꿈은 잘할 필요 없다. 하지만 일은 잘해야 한다. 왜 냐하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꿈을 이루었다고 하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구애받지 않고 그것을 하면서 놀 수 있는 여건과 상황을 나 자신의 힘으로 이루었다는 것이다. 

 

나는 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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